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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 감독 클린스만 태업은 연봉 탓? 다른 나라 감독들 얼마나 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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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 감독의 해외 재택 근무, 각종 겸업 행태를 두고 낮은 연봉때문이라는 추측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가 높은 보수를 보장할 수 없는 상황에서 클린스만 감독에게 자유로운 근무 형태, 각종 겸업으로 다른 수익활동을 허용한 덕분에 데려올 수 있었다는 것이다.

클린스만 감독의 연봉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전임 파울루 벤투 감독과 비슷한 수준인 20억원 안팎일 것으로 추정된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기준으로 벤투 전 감독의 연봉은 130만유로(약 18억원)로 참가국 대표팀 감독 중 11위에 올랐다. 아시아 팀 감독 중에서는 카타르의 펠렉스 산체스 바스 감독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세계 최고 수준은 아니지만 결코 낮다고 볼 수 없는 금액이다. 그렇다면 다른 국가 대표팀 감독들은 얼마나 많은 보수를 받고 어떤 업적들을 남겼을까.

대표팀 감독 연봉 1위는 클린스만호에 첫 승리를 안겨준 사우디아라비아의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다. 사우디는 만치니 감독에게 연봉 3000만유로(약 429억원)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각국 대표팀은 물론 세계 주요 리그 클럽 감독의 연봉과 견주어도 매우 높은 액수다. 3400만유로(약 486억원)를 받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의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을 제외하면 만치니 감독보다 많은 보수를 받는 클럽 감독은 없다.

만치니 감독은 한국전에서 패하긴 했지만, 팀을 맡은 지 한 달도 안 된 데다가 사우디가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57위까지 떨어질 정도로 어수선한 상황이라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 세계적인 명장으로 꼽히는 그는 앞서 이탈리아 대표팀을 이끌고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우승을 이끌었으며, 2012년에는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감독으로 팀을 사상 첫 리그 정상에 올려놓았다.

연봉 2위는 잉글랜드의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다. 연간 580만 유로(약 82억원)를 받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잉글랜드를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결승까지 진출시켰다. 승부차기 끝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8강에 그쳤다.

3위는 최근 부임한 독일의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이다. 유로 2024까지 팀을 이끌 전망인데,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나겔스만 감독의 연봉은 480만유로(약 68억원)다. 카타르 월드컵 당시 대표팀 감독 연봉 1위를 기록했던 전임 한지 플리크 감독의 연간 보수 650만유로(약 93억원)에 비하면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상대적으로 높은 액수다.

나겔스만 감독은 이전에는 독일 최고 명문 클럽 바이에른 뮌헨의 사령탑을 지냈다. 2021~2022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을 일궜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등에선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고, 지난 3월 경질됐다.

4위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 카타르 월드컵 준우승을 이끈 디디에 데샹 프랑스 대표팀 감독으로 연간 380만유로(약 54억원)를 받는다. 5위는 아르헨티나를 카타르 월드컵 우승으로 이끈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이다. 260만유로(약 37억원)를 받는 그는 앞서 브라질에서 열린 2021 코파 아메리카 우승 트로피도 들어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