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선을 통과하기 전 세리머니를 하다가 금메달을 놓친 롤러스케이트 국가대표 정철원(안동시청)이 사과문을 썼다.

그는 5일 개인 소셜미디어를 통해 ‘아시안게임 3000m 단체전 결승 경기에서 결승 지점을 바로 앞에 두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지 않고 세리머니를 했다. 죄송하다’고 적었다.

정철원과 최인호(논산시청) 최광호(대구시청)로 구성된 한국 롤러스케이트 남자 대표팀은 지난 2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첸탕 롤러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롤러스케이트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마지막 순간 방심하다가 대만에 역전패했다. 한국은 4분5초702로 대만(4분5초692)과 불과 0.01초 차이로 밀리며 준우승했다.

패배의 빌미가 된 건 마지막 주자 정철원의 ‘얼리 세리머니’였다. 그는 승리를 예감하고 결승선을 통과하기 전에 두 팔을 들어 올리며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때 바짝 추격한 대만의 황위린이 발을 뻗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정철원은 ‘선수로서 하지 말아야 할 경솔한 행동이었다’며 ‘같이 경기했던 선수들과 국가대표 경기를 응원해 주시는 많은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또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로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지 않았던 행동에 진심으로 후회하며 반성하고 있다. 나라를 대표하는 국가대표로서 항상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