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올림픽 예선을 마친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이 선수단을 기존 14명에서 12명으로 추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
세사르 에르난데스 곤살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세터 김다인(현대건설), 김지원(GS칼텍스), 리베로 김연견(현대건설), 문정원(한국도로공사), 미들 블로커 박은진, 정호영(이상 정관장), 이다현(현대건설), 이주아(흥국생명), 아포짓 스파이커 이선우(정관장), 아웃사이드 히터 강소휘(GS칼텍스), 박정아(페퍼저축은행), 표승주(IBK기업은행)가 나선다.
대한배구협회 관계자가 25일 밝힌 바에 따르면 아시안게임 엔트리 규정에 따라 대표팀 명수를 12명으로 조정했다. 이한비와 권민지를 제외한 기존 선수들은 그대로 항저우로 이동했다.
조별리그 1라운드 C조에 속한 여자배구 대표팀의 첫 상대는 정해졌다. 한국은 10월 1일 베트남, 2일 네팔과 경기를 치른다.
한국이 C조 3개 팀 중 상위 2위 안에 들면 상위 팀들이 겨루는 조별리그 2라운드에 진출하고, 다시 2라운드 조 2위 안에 들면 준결승 티켓을 받는다.
A조는 중국, 인도, 북한, B조는 태국, 대만, 몽골, D조는 일본, 카자흐스탄, 아프가니스탄, 홍콩이 배정됐다.
한국은 최근 폴란드 우치에서 끝난 파리 올림픽 C조 예선 7경기에서 모두 패해 사실상 올림픽 티켓을 놓쳤다. 폴란드에 체류 중인 대표팀은 무거운 팀 분위기 속에 26일 중국 항저우 땅을 밟는다.
한편 남자배구는 대회가 공식 개막하기도 전에 12강에서 탈락해 충격을 안겼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랭킹 27위의 한국은 지난 22일 중국 저장성 사오싱시 중국 경방성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12강 토너먼트에서 까다로운 상대인 파키스탄(51위)에 세트 점수 0-3(19-25 22-25 21-25)으로 완패했다.
축구와 남자 배구 등 일부 종목이 23일 막을 올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회식 전에 사전 경기로 열린 가운데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은 기대에 전혀 부응하지 못한 채 세 경기 만에 7∼12위 순위 결정전으로 떨어졌다.
2006년 도하 대회 이래 17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한국의 목표는 처참하게 깨졌다. 게다가 아시안게임에서 1962년 자카르타 대회 이래 61년 만의 ‘노메달’이라는 치욕마저 안았다. 한국 남자배구는 1966년 방콕 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이래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까지 아시안게임 14회 연속 메달(금메달 3개·은메달 7개·동메달 4개)을 따냈다가 이번에 그 기록이 끊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