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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감독 데뷔전 치르는 제주 유나이티드 정조국 감독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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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대행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처음 듣고 나서 한 3일 동안 3kg 빠졌습니다.”

제주 유나이티드 정조국 감독대행이 지도자로서 K리그 데뷔전을 치른다. 한때 선수로 몸담았던 광주 FC 소속으로 말이다.

정 감독대행은 1일 오후 4시 30분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광주 FC와 하나원큐 K리그 2023 32라운드 경기에서 지휘봉을 잡는다. 선수 시절 화려한 이력을 자랑했던 정 감독대행의 지도자 데뷔전이다.

정 감독대행은 최근 자진 사임한 남기일 전 감독의 바통을 이어 지휘봉을 맡게 됐다. 남 감독의 제주는 시즌 전 파이널A는 물론,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까지 노렸지만 중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최근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지휘봉을 물려받은 후임 정 감독대행의 부담감은 그만큼 크다. 정 감독대행은 “”감독대행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처음 듣고 나서 한 3일 동안 3kg 빠졌다”라며 심적 부담을 밝혔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책임감이 강한 타입이라 수석코치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있었다. (그래서 감독직을 맡는 데) 고민이 많았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정 감독대행도 팀의 이번 시즌 부진에 대한 책임을 통감했다. 그는 “어떻게 책임을 지느냐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했고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선수단이 큰 힘이 되어 주었다. 나를 잘 믿고 따라줬다. 선수들과 깊숙이 소통하면서 그간 몰랐던 부분이 많았음을 알게 됐다. 뼈 때리는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잘해왔다고 생각했던 부분도 아니라고 느끼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정 감독대행은 이제 막 지휘봉을 잡은 만큼 어떤 축구를 하겠다고 공언하기보다는 제주가 제 색깔을 낼 수 있는 축구를 하겠다고 겸손한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도 내심 어떤 축구를 하고 싶은지 재차 묻자, “밸런스 있는 축구를 하고 싶다. 그걸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 안에서 공격적 마인드를 (선수들이) 가졌으면 좋겠다”라고 균형 속 공격 앞으로를 강조했다. 감독대행으로서 프로 감독 데뷔전을 치르는 정 감독의 제주가 이번 시즌 돌풍의 팀 이정효 감독의 광주를 상대로 어떤 면모를 보여줄 지 흥미롭다.